영화 리뷰 썸네일형 리스트형 전 연인, 다시 만나도 될까? 영화 <이터널 선샤인> 얼마전 연인과 헤어졌다. 이미 많이 지친 상태였던지라 이별하고도 나는 건조하기만 했다. 분명 건조한데, 괜히 기분이 다운되고 양껏 울고 싶었다. 그래서 울기 위해 슬픈 영화를 검색해서 이 영화를 보았다. 벌써 세 번째 보는 영화인데 이별하고 보니 또 색다르더라. 마지막 기억이 지워지는 장면에서, 여기 있지 그랬어, 하는 클렘의 말에 그러니까 말이야, 나도 후회해, 라고 말하는 조엘을 보았다. 그러나 나는 이러기도 쉽지 않을 정도로 후회가 남지 않았다. 기억이 지워지고도 조엘이 자주 쓰던 Nice라는 말에 반응하는 클렘을 보았다. 맞아, 연애는 각자의 언어를 공유해서 둘만의 사전을 집필해가는 일이었지. 최선을 다해줘, 라고 클렘은 지워지며 말했다. 조금 아팠다. 최선에 대한 너와 나의 정의가 끝까지 달랐기.. 더보기 이전 1 다음